감독관이 "선택과목부터 풀어라" 지시
지난 18일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치뤄졌죠. 시험을 치른 한 수험생이 감독관의 실수로 시험을 망쳤다고 피해를 호소해 교육당국이 조사중에 있어요. 대구시교육청은 대구의 한 고사장에서 감독관의 실수가 확인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어요.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감독관 실수로 수능을 망쳤다'는 글에서 시작됐습니다. 수험생은 "시험 당일 1교시 국어 영역때 감독관이 '선택과목부터 풀라'고 지시했고, 자신이 지시를 따르지 않자 '선택과목부터 풀어야 한다'라며 시험지를 다른 페이지로 넘겼다"고 이야기 했어요. 감독관은 실제로 수험생의 시험지를 독서지문 2페이지에서 화법과작문 9페이지로 넘겼다고 알려졌어요. 어떤 것을 먼저 풀어야 하는 규정은 없습니다! 수험생은 어쩔 수 없이 화법과 작문 문제를 푸는 중 감독관이 정정한다고 다시 공통과목부터 풀라고 지시했다네요.. "생전 틀려본 적 없던 화법과 작문에서만 10점 넘게 날아가고 이런 시험이 처음이었다"며 "평소 연습하던 시간 관리와 패턴이 달라져 당황했고, 감독관의 이런 행동 대문에 시험에 집중할 수 없어 문제를 제대로 풀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이후 감독관의 대처는?
수험생은 4교시 후 시험본부에 상황을 전하고 이튿날 해당 감독관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지만 감독관의 태도에 더 억울해 졌습니다. 감독관은 "어떤걸 원하시는 건데요. 고소를 진행하기를 원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손해배상이라도 청구하실 건가요?"라고 했다네요. 대구시교육청은 이 문제에 대한 보고를 받고 "감독관에 대한 징계 여부 등은 교육부와 협의를 해봐야 한다,"며 "수험생 피해 부분에 대해서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어요. 수험생들에게 인생을 결정하는 시험이라고 가르친 수능에 너무 큰 상실감을 안겨준 사건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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